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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을 읽을 때 많은 이가 큰아들에게 공감합니다.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말썽 많은 작은아들보다는
오히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충실하게 살아온
큰아들이 더 칭찬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깁니다.
큰아들은 아버지와 늘 함께 있고 아버지의 것이 모두 그의 것이었습니다.
분명 큰아들은 좋은 몫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살면 좋겠지요.
사람들에게나 하느님에게나 미안하고 부끄러울 일 없이
당당하게 한평생 살고 싶은 것이 큰아들의 마음일 것이고,
우리에게도 그런 마음은 없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런 큰아들이 아버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15,19) 하고 말하는 작은아들을,
아버지가 아들로 받아 준다는 데에 있을 것입니다.
그때에 작은아들은 비로소 아버지를 제대로 알게 됩니다.
또한 작은아들은, 자기가 자격이 있어서
아버지의 아들이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큰아들은 아버지의 부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는 자기가 모든 것을 잘해서 아들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런 큰아들이 작은아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큰아들은 자기와 동생을 비교하면서
잘못을 저지르고 돌아온 동생이 저렇게 환대받는다면,
그동안 철저하게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노고가
인정은커녕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투덜거립니다.
이처럼 큰아들의 시각은 온통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 돌려 아버지를 바라본다면, 더욱이 바로
그 아버지의 아들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진정 알았더라면,
집 나갔던 동생이 돌아온 것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큰아들은 자기가 아버지를 위해 수고한 것만 생각하였고,
아버지가 베푸는 사랑은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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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일어나 아버지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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