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2014. 12. 24. 오전 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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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성무일도의 아침 기도 때마다 바치는 ‘즈카르야의 노래’입니다. 밝아 오는 아침에 이 노래를 기도로 바치며 받는 평화와 위로는 더없이 큽니다. “아기야 너 지존하신 이의 예언자 되리니/ 주의 선구자로 주의 길을 닦아/ 죄 사함의 구원을/ 주의 백성에게 알리리라./ 이는 우리 하느님이 자비를 베푸심이라/ 떠오르는 태양이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게 하시고/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며/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즈카르야에게서 봇물처럼 터져 나온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기쁨과 희망은 그의 아기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아기를 바라보고, 받아 안으며 그 아기의 인생길을 직감하면서 그는 약속된 구원이 성취될 것이라는 놀라운 계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림과 성탄 시기에 ‘아기에 대한 경탄’으로 초대하는 성경 말씀들을 묵상하며 아기 예수님에 대한 신앙의 차원이 아이의 탄생이 지닌 의미에 깊이 다가가게 함을 느낍니다. 반대로 출생이라는 인간적 체험의 의미를 온전히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성탄의 신비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 아이의 탄생과 존재 안에서 느끼는 종교적 신비감과 인간적 감동의 깊은 연관성을 시집 『성북동 비둘기』로 잘 알려진 김광섭 시인은 자신의 글 ‘시와 인생’에서 영국의 여류 시인 리들러의 시를 인용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는 주의 모태에서 빛났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주를 본받은 것이니, 타는 촛불의 금빛 정열로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길을 보여야 한다. 어버이의 공포나 꿈이 아기의 새벽빛을 흐리게 하지 않도록, 우리의 욕심 때문에 그 빛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지 않도록 …….” 우리 시대의 중요한 소설 가운데 한 편으로 꼽히는 미국의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읽으면서, 소설이 시적으로 묘사하는 핵전쟁 이후의 비참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포와 전율만이 아니라 깊이 감동하는 것은, 어린 아들을 위해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성탄절이 눈앞입니다. 우리는 아기를 받아 안아야 합니다. 아기와 함께 우리가 걸어갈 여정을 마다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그 큰빛 주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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