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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테파노 성인의 축일입니다.
스테파노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순교자입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의 다음 날인 오늘 교회의 첫 순교자를
기념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는 탄생을 경축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순교를 기념합니다.
어제는 생명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죽음을 묵상합니다.
어제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분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땅에서 하늘로 가신 분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눈으로 볼 때 이처럼 대비되고 대조를 이루는 어제와 오늘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신비 안에서 두 날을 되새겨 볼 때
우리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곧, 탄생과 순교가,
생명과 죽음이 서로 깊은 연관 속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이 두 날 사이에는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라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탄생을 생각해 봅시다. 영원한 생명이신
그분께서 유한한 인간이 되셨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순교입니다.
돌아가시지 않아도 되시는 분이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의 생명을 얻으셨다는 것은, 죽음을 선택하셨음을 뜻합니다.
스테파노의 순교는 어떠합니까?
그는 순교로써 하늘 나라에서 새롭게 탄생하였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었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그의 순교는 신앙 안에서의 새로운 탄생이며, 새 생명입니다.
이처럼 탄생과 순교가, 생명과 죽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설적으로 예수님의 탄생 안에서 순교와 죽음을,
스테파노의 순교 안에서 생명과 탄생을 보아야 합니다.
교회는 성탄 시기를 보내면서 우리의 ‘성탄’, 곧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에 힘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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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In God alone my soul 내 영혼이 오직 주 안에 쉬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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