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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그 사람 이름의 뜻이 그의 특징이나 미래를
암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빼앗는 자)과
에사우(붉은 털투성이)의 경우에는 그들이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를 잘 드러냅니다. 모세(물에서 건지다)의 경우에는
그의 탄생 배경뿐 아니라 앞으로 수행해야 할 사명을 잘 드러내는 이름입니다.
예언자 미카(누가 하느님과 같으랴.)나 나훔(위로받은 이)의 이름은
그들이 전하는 예언이 어떤 내용인지를 암시합니다.
때로는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라이가 사라로, 야곱이 이스라엘로,
시몬이 베드로로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새로운 삶을 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즈카르야는 늘그막에 얻은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지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상식에 따르면,
‘즈카르야’라고 해야 합니다. 당시 관행으로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그대로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친척들 가운데에는 아무도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는,
‘요한’이라는 전혀 엉뚱한 이름을 짓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이미 그에게 아기의 이름을
그렇게 지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루카 1,13 참조).
곧 ‘즈카르야’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상식에 따른 것이라면,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뜻에 따른 이름입니다.
즈카르야라는 이름을 통하여 이 아기가 아버지처럼 사제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예언자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다른 이들과 달리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명과 세례명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들에게
없는 다른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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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예수는 인간의 소망의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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