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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아랍 에미리트의 어느 호텔에 등
장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화제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의 제작비가 무려 천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20억 원이라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진주,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값비싼 보석 181개로 뒤덮여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 측은 이를 기네스북의 등재를 신청하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값진 크리스마스트리로 인정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 화려하고
엄청난 크리스마스트리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더욱더 기리는 기념물이 될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값지고 화려한 장식에 둘러싸여
태어나신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분께서는 냄새나고,
짐승을 기르는 마구간에서, 그것도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과
120억 원짜리 크리스마스트리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성탄을 경축하고 있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합니까?
기쁨이 넘치는 전례를 거행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가운데
서로 흥겨워하며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그친다면,
성탄의 의미를 제대로 되살리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에 예수님께서는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슬퍼하시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 성탄의 기쁨을 우리끼리만 누릴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 특히 가장 소외된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각자는 성모님처럼,
이 사회의 보잘것없는 곳에 가서 아기 예수님을 낳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탄을 기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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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사랑이 예오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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