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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구세주의 탄생 소식을 들은 헤로데가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
다행히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미리 이집트로 피난을 가라고
일러 주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죽음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의 축일을 지내면서 의문점 하나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죄 없는 아기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시고 그냥 두셨을까?’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물음에 앞서 또 다른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아기들이 죽게 되었는가?’
하느님 때문에 아기들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헤로데 때문입니다.
그의 욕심 때문에, 그 욕심이 낳은 두려움 때문에,
그 두려움이 낳은 폭력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니 인간의 모든 고통은
하느님께서 책임지셔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욕심이,
그 욕심이 낳게 되는 두려움이,
그 두려움이 낳게 되는 폭력이 많은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죄 없는 아기들에 대한 책임이 없으심에도
모든 고통에 책임을 지십니다. 곧 아기들이 죄 없이
죽어 갔던 것처럼, 아무런 죄도 없는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지켜보아야만 하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아기들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고, 그들을 위하여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허락하시어 그 아기들과 부모들을 구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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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비가 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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