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제일권 제십일장

2005. 8. 2. 오전 8:31:50

글자

제 일 권  제 십 일 장

 

내가 아직 어렸을 때 영생에 대한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의 교만함에까지 내려오사, 우리 주 하느님의 겸손으로써 우리에게 약속된 그것입니다. 어느덧 나는 그의 십자성호로 그음을 받고, 그의 소금으로당신께 몹시 바라던내 어미의 복중에서부터 저려졌나이다. (역주: 예비신자의 의식에 비추어 하는 말, 그 의식은 (현재 가톨릭 영세의식에서와 같이) 이마에 십자성호를 긋고, 소금을 맛보고, 안수를 받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예비신자 자신이 긋거나 집어서 맛보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그음을 받고”, “저려졌나이다하는 것이다.)

주여, 당신은 보시었습니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위장의 압박으로 죽는 듯 신열이 높았을 때, 내 하느님이여, 당신은 이미 내 지킴이었으니 잘 보셨습니다. 내 어미와, 그리고 모든 우리의 어머니신 당신 교회의 지성에서 내 마음이 얼마나 감동되고, 신덕을 내켜서 내 주 천주이신 당신 그리스도의 세례를 애원했삽더이까.

내 어미는 내 살덩이보다도 더 값지게 당신 신덕 안의 영원한 생명을 조촐한 가슴으로 내게 낳아주더니 만큼 동분서주 황겁히 서둘렀습니다.

주 예수여, 죄 사함을 위하여 당신께 부르짖으며 생명의 성사를 받잡고 맑게 씻기워지기를 바라는 것이었으나 나는 금세 나았습니다. 이리하여 나의 정화는 늦추어졌으니 (역주: 꼰스딴띤 대제도 임종이 가까워서야 세례를 받았다. 영세 후이면 신자답게 살아야 하므로 죄악에의 자유(?)를 잃는대서였는지, 아무튼 세례를 미루는 것은 당시의 풍조였다. 아구스띤은 다음날 사게가 되고, 주교위에 올라, 이 폐습을 근절하고자 투쟁하였다. 그리고 성공하였다.) 살면서 아직도 더 때묻혀져야 할 필요가 있삽는지요? 영세 후에 다시 죄악의 더러움을 쓰는 것이 더 크고 더 위험스런 죄이니 말씀입니다. 아무튼 나는 믿었고, 아비를 제외한 온 집안이 믿었습니다. 아비는 그때까지 믿지는 않았어도 (역주: 빠뜨리치우스. 그는 아내 모니까의 성덕으로 급기야 죽기 전에 세를 받았다. 아구스띤이고백록에서 그 어머니를 높이 칭송하는 대신 아버지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다. 불효에서가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뿐이다. 내 아버지라 하여 터무니없이 추켜올렸다면 오히려 더 쑥스럽지 않겠는가.) 내가 그리스도의 신앙을 갖지 못하도록 그렇게까지 내게 대한 모정의 권리를 유린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오면 어미는 내 하느님, 당신이 아비보다 어버지가 되시게 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었고, 이 일에 당신은 그를 도우시와 누구 못지 않게 섬기던 남편을 이기게 하셨사오니 그는 분명 이것을 명하시는 당신을 섬긴 것이옵나이다.

비나이다, 내 하느님이시여--.

오 그때 내가 세례를 못 받고 미루어야 됐는지, 당신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 곡절이 알고 싶사옵니다.

결국 죄악의 고삐가 늦추어진 것이 내게 잘된 일이었나이까. 안 늦추어진 것이 나을 뻔했나이까.

지금도 어디서든 이런 저런 사람들에 대하여 내 귀에 걸리는 소리는맘대로 하게 버려두라. 아직 세도 받지 않았는걸이러는 것이 아니옵니까. 그렇건마는 육체의 건강에 대해선더 상하도록 내던져두라. 아직도 낫지 않을 것을이리 말하는 사람은 없으옵니다.

이러하옵기 당신이 주셨을 내 영혼의 건강을 받게 되어서 당신 보호 아래 보존되도록 나와 내 아는 이들이 힘써왔던들 일찍부터 얼마나 훌륭하게 나는 나을 뻔했나이까.

그러하옵니다. 훌륭할 뻔하였습니다. 그러하오나 어린 때가 지나면 허구 많은 유혹의 물결이 들이칠 것이 빤하였고, 미리부터 이것을 알고 있던 내 어미는 당신 닮은 모습이 아닐 바에야 차라리 다음날 내가 그 꼴이 되고야 말 흙덩이(역주: 여기선 그냥 영혼을 가리킴. 즉 세례로써 찍혀지는 하느님의 모습이 있지 아니한 영혼으로서 우리가 육체의 형상을 영혼이라 부름과 같이 은총, 믿음, 하느님을 그는 영혼의 형상이라 하였고, 그 까닭에영혼의 영혼이신 하느님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에게 나를 맡기려 했던 것이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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