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여행

2004. 8. 7. 오후 10:46:07

글자

오늘은 오랫만에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아이들에게

"얘들아! 오쿠타마 계곡에 놀러 가자!" 이렇게 꼬드겨 미리 준비는 없었지만

주섬주섬 필요한 것 챙겨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봄에 오우매(靑梅)에 있는 우매공원에 놀러 갈때 기차가 지나갈때 보았던 깊은 산과 계곡이

마음에 담아 있었기에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지난번 주일학교 여름 물놀이때도 아쉽게 기회를 놓치기도 했구요.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내릴지도  모른 채 놀기 좋다 싶고 경치 좋은곳에서 내리자 라고 생각했지요.

제가 좀 무대뽀거든요.(^^)

그러나 역시 제가 길을 헤맬때마다 길을 이끌어 주시는 그분께서는 오늘도 제게 길을

알려 주셨지요.(믿는 구석이 있다니까요)

기차안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을 인솔해서 가는 선생님을 보았지요.

슬쩍 그들 일행을 따라 내렸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경치도 훌륭한 탁월한 선택이었죠....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얼굴 탈까봐 걱정안해서 좋을 날씨였답니다.

깊고 푸른 산에 걸린 구름도 아름다왔구요.

거기서 놀라운 모습을 보았는데,  칠십은 넘어 거의 팔십이 다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계곡 앞 암벽을 타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자주 와 보신 듯 하기는 했지만 가는 로프에 몸을 맡긴 채 암벽을  능숙하게 올랐다가 내려오시는

모습이 여러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나이 듦에 여러가지 의지를 상실한채 살아가는 젊은 우리들의 모습에 깊은 반성도 하구요,

진짜 물리적 나이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방해요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비젼에 집중하는 것 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진짜 잘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생각했습니다. 결심도 새로이 하구요.

준비가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지만 갑갑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마주 대하고 싶던 작은

소망이 제 안에 꿈틀거리고 있었나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도 좋아했구요.

본격적인 휴가는 아니었지만 맛배기 무작정 여행 기뻤습니다.(하느님 땡큐!)

계획된것이 아닌 무작정의 일탈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댓글 4

  • 2004년 8월 10일 오후 11:41

    구역장님! 화이팅! 멋쟁이시군요. 하느님 사랑 많이 많이 받으셔요.

  • 2004년 8월 11일 오후 4:01

    사무장님! 저의 구역까페에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감격입니다!

  • 2004년 8월 22일 오후 5:16

    안녕하셔요? 그 계곡은 어디인가요.가르쳐주셔요.김비오 엄마 로사

  • 2004년 8월 23일 오전 7:08

    로사씨? 반가워요. 오쿠다마계곡은 쥬오센 타고 오우메에서 오우메센으로 갈아타고 가면되요,종점 오쿠다마 전 전 전 정거장쯤 역 이름잘모르겠네요.무작정 내려서요.(^^)

하루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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