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

2004. 7. 6. 오후 5:05:16

글자

얼마전 꿈인 듯 싶게 1박2일의 일정으로 서울에 다녀왔다.

거의 일년만에 찾은 서울은 내게 그렇게 그리웠고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나의 느낌은 조금 생경하기까지 했다.

왠지 어색하고 사회가 좀 불안하듯 하고 산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뭔가 들썩거렸다.

볼일을 마치고 다시 동경으로 돌아오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가 집에 왔다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일본 TV의 뉴스에서 엽기적인 사건들을 보며 이 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럴까 싶다.

그런 사건들로 인해 요즘 세태를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는 나의 일어선생님과는

달리 나는 일본인들의 사건에 그저 방관자에 불과 할 뿐이다.

타국살이하며 내 나라를 그리워하고 걱정한다고는 하지만

막상 서울에 갔을 때 나는 철저한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

난 또 투덜거렸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걸까?

그 어디에도 속하지않는 박쥐처럼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다.

나의 신앙도 그러하다.

하느님께 오롯이 맡기지도 못하며 죄송하다는 마음만 갖고

이리저리 세상을 떠다니며 세상 속에서는신앙인양, 하느님앞에서는 세상을 향해 곁눈질하며

이중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따르는 신앙인이라면 잘못됨을 엎을 수 있는

큰 용기가 필요할 터인데.....

나는 언제 그럴가 싶다.

그래도 나를 끊임없는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는 그 분의 사랑에 마음이 저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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