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 봅니다.
하늘도 흐리고 바람도 부네요.
어제는 자려고 누웠는데 초딩 4학년인 작은 녀석이 묻습니다.
"엄마! 어떤 사람이( 물론 자기 이야기입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너 누구 좋아하는 사람있어?"라고
물었는데 " 응! 있어"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거짓인것 같은 데 그러면 자기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누구 다른 사람 좋아하니까 자기는 포기해야 하냐 뭐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너무 조숙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어쩜 잘 표현하나 싶기도 하구요.
형도 안그랬는데 세대차이난다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무척 귀여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여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 일 수 도 있어! 그러니까 네가 좋아한다고 먼저
솔직히 이야기 해봐. 고백했는데 너 안 좋아한다고 하면........
음... 뭐 할 수 없지 . 혼자만 좋아해야지."
아이가 훌쩍 커버린것 같아 많이 놀랍고 또한 잘 자라 주어 감사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어른들도 잘 알면서도 사랑고백하는 것은 많이 서툴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남자랑 여자의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끼리 동료끼리 또 가족안에서도
나의 자존심 세우느라 상대방을 탐색하죠.
'너 누구 좋아하는 사람있어?'라고...
연인,친구,가족,아이들 모두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지금 이시간,오늘 먼저 용기있게 고백해봐요.
"나 너 좋아해"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