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기경 님.
추기경 님의 선종 소식을 들을 건 차 안이었습니다.
25년동안 함께 활동하던 사람의 아들이 실족으로 24년의 꽃다운 생을 앞에 두고 세상을 떴다기에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가던.
삶이란 것이 아픔의 연속이자 허망함을 늘 등에 지고 산 다는 것에 온 마음을 내 주고 있는 터였지요.
작년인가 추기경님의 그림 바보야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었었는데
당신을 위해 기도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이렇게 저희 곁을 떠나시다니
세속의 마음으로 그지 없이 슬픕니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기대하고 바라보던 당신의 말씀을 이젠 어디에서 기대할 수 있겠는지요.
유리관 속에 감긴 없는 두 눈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남겨진 추기경님의 두 눈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을 대신해 이 땅에 빛이 되길,
당신을 대신해 이 땅에 맑은 물 되길,
당신을 대신해 이 땅에 정의가 되길.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세상 사람이 왜 당신을 그렇게 크게 생각하는지 당신께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말씀, 깊이 사랑합니다.
제 마음에 녹아 눈물이 되어 흐르시는 추기경 님, 제 안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기뻐하소서!
불쌍한 저희 영혼들을 위해 빌어주소서!
마지막 남기신 말씀, 살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