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들과 함께 강화도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차를 2대로 나누어 탔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묘하게도 다른 차에 있는 신부님들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칭찬과 격려보다는 허물과 탓을 이야기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은근히 그런 이야기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식당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할 때는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들 마음에 그런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은 제 마음에 사랑의 씨를 뿌렸지만 어느덧 제 마음에는 시기와 미움의 씨가 함께 자라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인도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의 선교회’를 운영하는데 전 세계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자원 봉사를 하러 온 사람들에게 한 가지만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잘 웃고, 잘 먹고 잘 주무시나요?”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 봉사자로 함께 일했다고 합니다. 잘 웃는 사람은 기쁘게 봉사할 수 있고 잘 먹고 잘 자는 사람은 자신의 몸 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남을 위해서 봉사 할 수 있는 기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곳 명동에 온지 3년이 지났습니다.
지도 신부를 한지도 3년이 되어갑니다.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저이지만 제대로 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마음을 식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힘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지혜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神이 부여한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주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이기적 이기엔 우리의 하루가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지상 최대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무더위에 힘내시고
주님 사랑 안에 즐거운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