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약수 터에 오르는 산 길

2013. 9. 18. 오전 7:05:23

글자

 

약수 터 오르는 새벽 산 길

 

                        걸풍/김형풍

 

  

어룡(漁龍) 약수 터 오르는

울창한 숲 속엔

천상병의 시가 있는

소풍길이 있습니다 

 

새벽 산 길

심신을 단련 하기 위해

부지런한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며 지나가는 모습들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통 성명 같은 것은 없어도

- 안녕 하세요

- 안녕 하세요,

정이 넘치는 밝은 미소로

하루를 열어 갑니다

 

신발을 벗고 맨 발로

흙을 밟으며 지나 가는 사람,

더듬 더듬 뒤로 걷는 사람,

저마다 건강을 만들어 가는 모습들이

정말로  보기에 참 좋습니다

 

50 이 겨우 넘을 듯한 여인이 

썬캡을 푹 눌러 쓰고

가볍게 뛰어 다니는 그 모습이

얼머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 여인에게,

- 보이지 않으면 궁금 하다고

  말을 건넸더니,

- 네에, 어르신이 안 보이시면

  저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루만 안보여도

서로 걱정 해주는 

정이 넘치는

새벽 산 길입니다 

 

 

※ 어룡약수 터는 의정부 효자봉(경기도 제 2청사 뒷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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