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터 오르는 새벽 산 길
걸풍/김형풍
어룡(漁龍) 약수 터 오르는
울창한 숲 속엔
천상병의 시가 있는
소풍길이 있습니다
새벽 산 길
심신을 단련 하기 위해
부지런한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며 지나가는 모습들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통 성명 같은 것은 없어도
- 안녕 하세요
- 안녕 하세요,
정이 넘치는 밝은 미소로
하루를 열어 갑니다
신발을 벗고 맨 발로
흙을 밟으며 지나 가는 사람,
더듬 더듬 뒤로 걷는 사람,
저마다 건강을 만들어 가는 모습들이
정말로 보기에 참 좋습니다
50 이 겨우 넘을 듯한 여인이
썬캡을 푹 눌러 쓰고
가볍게 뛰어 다니는 그 모습이
얼머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 여인에게,
- 보이지 않으면 궁금 하다고
말을 건넸더니,
- 네에, 어르신이 안 보이시면
저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루만 안보여도
서로 걱정 해주는
정이 넘치는
새벽 산 길입니다
※ 어룡약수 터는 의정부 효자봉(경기도 제 2청사 뒷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