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르라미

2013. 8. 8. 오후 5:36:28

글자

 

 

   쓰르라미

 

              걸풍/김형풍

 

 

 

바뀌는 계절을 알려주기 위해

언덕 위 숲속에서

 

해 뜨기 전 어둑 어둑 흐린 날씨에,

 

수정 같이 맑은

새벽 이슬로 목을 적시고

쯔으음 쯔으음 쯔르르르

쓰으음 쓰으음 쓰르르르

쓰르라미는 연신 울어 대고 있다

 

식전 저녁으로

네가 울어 대는 것을 보니

이미 입추도 지나 갔고

가을로 넘어 가고 있는 모양이다

 

 

인간들 가까이서 맴돌며

그토록 울어대는 너,

너는,

바뀌는 계절을 알리기 위해 

그렇게 태어 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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