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산행

2013. 8. 6. 오후 5: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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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산행

 

 

 

 

   빗속의 산행

 

                                걸풍/김형풍

 

 

 

이른 새벽에

비가 담겨 있는

잿빛 하늘을 바라 보며

준비한 우산 하나,

 

약수터 오르는 초입에서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을 만났다

 

헉 헉 숨차게

가파른 언덕에 올라서니

뚝 뚝 떨어지던 비가

갑자기 소나기성 폭우로 돌변 했다

 

우산 하나로

덩치 큰 나와 아내가 

함께 쓰다보니 쓰나마나한

우산이 되어 버렸다

 

詩가 있는 소풍길이

삽시 간에 

작은 똘이 되어 흐르고

빗물이 흐르는 산 길을 

자박 자박 소리내어 밟으며

위로 더 위로 건강하게 

우리는 올라가고 있었다

 

 

 

 

 

 

썩은 나무 밑동에 돋아난 이름모를 버섯

 

 

 

 

비내리는 속에 검불더미 사이로 곱게 솟아난 망태 버섯이

눈부시게 화려 하다

 

 

 

고목 밑동에 자라난 꽃버섯

 

 

 

강한 소나기에도 버티고 있는 밤송이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이슬비가 뿌리고 있는데

아내를 디카에 담아 보았다

 

 

 

 

 

 

 

강한 비 바람에 떨어진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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