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호(信號)

2013. 5. 27. 오전 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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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호(信號)

                    걸풍/김형풍

 

 분명히 붉은 신호인데

보무步武도 당당하게

저기 건너가는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쪼대로

신호를 어기며 살아가는 사람,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아마도 저 세상에 먼저 가고 싶은 모양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서로 충돌 없이 비켜 가도록

인도하는 너 때문에

큰 탈 없이 굴러 가고 있음에 감사한다

 

수기手旗로 신호를 보내

교통 정리를 하기도 하고

철도 건널목 지나갈 땐

소리로 신호를 보내 주기도 하고,

 

망망대해茫茫大海 칠흑같은 바다엔

반짝이는 등대가 있어 뱃길을 인도 해 주고,

너는 안전을 도모 해 주는 안내자 이니라,

 

부자符字를 울려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눈짓으로 사랑을 보내기도 하고

조난과 구조를 알리기도 하고

하늘과 땅 사이에 네가 없으면

서로 뒤얽혀 꼼짝할 수가 없을 것이니라,

 

세상 만사 바로 갈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어주는 

청신호靑信號야!

 

어두운 뒤안길 밝게 비추고

내 인생에 쭈욱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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