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가고싶다 그리운 언덕

2013. 3. 11. 오후 1:11:38

글자


  내 고향 가고싶다, 그리운 언덕
                                                             강 훈 정


새벽노을의
문풍지 적시는 소리에
댓돌에 나앉아
헝클어진 머리 긁으면
신이 난 누렁이 손등을 핦고
구구구 어미닭 조반을 널면
삐약삐약 병아리는 아침을 쫀다
코뚜레 없는 암송아지
이슬 먹은 밥상에
어슬렁어슬렁  발목 적셔
동행을 하고
휘리릭 !
돼새김 푸른 트림  냄새에
물이 든 코끝은
언덕을 뉘여
눈 감아도 날 수 있는
하늘을 탄다
더디 가도 흥이 나는
구불구불 꼬부랑 길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논두렁 밭두렁에 호미를 건다


아라리가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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