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棺) 속의 그대를 생각하며

2013. 1. 10. 오후 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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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의 그대를 생각하며

 

                                 걸풍/김형풍

 

 

곱디 곱게

아주 찐한 화장을 하고

지긋이 눈갑고 누워있는 모습이

세상 제일 편한 모습이였다

 

그대의 영혼이

내게 다가와 속삭인다

그동안 많이 많이 고마웠노라고,

나는 별로 잘해준 것도 없는데,

 

상여喪與꾼의 구성진 소리 처럼

연도憐悼 바치는 연령煉靈 회장의

울부짖는 애절한 소리에

가까스로 참고 있던 흐느낌이

견딜 수 없이 터져 나왔느니라,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입관실을 일단 나와도 보았지만

계속 흐르는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니라,

 

고이 잠들 수 있는

평화가 넘치는 하늘 나라에 있는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잘 있으시게나,

 

그대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승빈 스테파노는

건강하게 아주 잘 있다네,

커피에 관한 학원에 다나며

차근 차근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았네,

아마 요즘 성행되고 있는 미니 커피점을 내볼 모양이야,

 

새해 1월 6일, 주님 공현대축일 미사에

스테파노가 나왔기에

자네가 좋아하던 형수,

내 아내 아녜스와 함께 커피도 마시고,

자네의 기록이 없어진 그 자리에

자네의 아들, 승빈 스테파노의 이름으로

교무금도 새로 책정을 하였다네,

 

편히 잘 쉬게나

사랑했던 그대여!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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