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2012. 12. 6. 오후 8:51:44
글자
비린내
강 훈 정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겼다는데
낸들 못하랴 우기고 있다
나보다 높아서 싫고
나보다 깊어서 싫어
어깨가 얼얼하도록 땅에 패대기 쳤다
비린내가 진동했다
전갈만 사는 사막이 될지라도
기어이 바꿔 놓겠단다
꿈이라 여기지 말아야 할 일이다
돌아누우면 잊고 만다고 소홀히 할 일 아니다
꿈도 소중한 현실임을 알아야 할 일이다
아직도 어깨가 얼얼하도록 땅에 패대기 칠 녀석이 있나 보다
20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