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2012. 11. 5. 오후 1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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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걸풍/김형풍

 

따뜻한 옷으로 겨울 맞이 준비가 한창인데

어이 하여 걸친 옷 홀랑 벗어 던지고

겨울 나기 준비를 하려 드는가,

  

겨울 맞이 준비로 온몸에 배어 있는 수분을

뿌리 밑으로 내리고 가까스로 매달린 나뭇 잎도

떨어 뜨리는,  참 이상한 나무, 겨울 나무,

 

겨울이 가까이 다가 오면 옷을 벗고

따스이 녹아 내리는 봄 여름 다가 오면

푸른 옷을 걸치고 거듭 나는 겨울 나무,

  

의 무게를 싫어 하는 겨울 나무는

차가운 도로 변에 알몸으로 서서

찬바람 끌어 안고 을씨년 스럽게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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