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滿醉

2012. 11. 19. 오후 6: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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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만취滿醉

 

        김형풍/암브로시오

 

 

인사 불성人事不省이 되어

전봇 대를 꼬옥 끌어 안고 매달려 보지만,

하늘이 빙빙 돌고

하늘이 땅으로 곤두박 질 쳐 내려 오고

땅이 하늘로 어지럽게 올라 간다

 

끌어 안은 전봇 대를 놓고 걸어 본다

땅이 푸욱 꺼지고 낭 떠러지로 떨어진다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된 몸으로

급 경사로 빠져 들어 가고.

골이 뻐개지는 것 처럼  현기증이 난다

댓글 1

  • 2012년 11월 23일 오후 8:39

    20대 시절, 자유당 말기 때, 세상이 엉멍일 때, 젊은피가 거꾸로 솟을 때, 술로 분노를 참아내고 만취로 그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4.19 혁명을 일으켰던 그 시절의 일입니다.지금 이 나이에 그러다간 명을 앞당기는 일이겠지요.

감동, 글/그림/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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