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滿醉
김형풍/암브로시오
인사 불성人事不省이 되어
전봇 대를 꼬옥 끌어 안고 매달려 보지만,
하늘이 빙빙 돌고
하늘이 땅으로 곤두박 질 쳐 내려 오고
땅이 하늘로 어지럽게 올라 간다
끌어 안은 전봇 대를 놓고 걸어 본다
땅이 푸욱 꺼지고 낭 떠러지로 떨어진다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된 몸으로
급 경사로 빠져 들어 가고.
골이 뻐개지는 것 처럼 현기증이 난다

2012. 11. 19. 오후 6:48:41
만취滿醉
김형풍/암브로시오
인사 불성人事不省이 되어
전봇 대를 꼬옥 끌어 안고 매달려 보지만,
하늘이 빙빙 돌고
하늘이 땅으로 곤두박 질 쳐 내려 오고
땅이 하늘로 어지럽게 올라 간다
끌어 안은 전봇 대를 놓고 걸어 본다
땅이 푸욱 꺼지고 낭 떠러지로 떨어진다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된 몸으로
급 경사로 빠져 들어 가고.
골이 뻐개지는 것 처럼 현기증이 난다
20대 시절, 자유당 말기 때, 세상이 엉멍일 때, 젊은피가 거꾸로 솟을 때, 술로 분노를 참아내고 만취로 그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4.19 혁명을 일으켰던 그 시절의 일입니다.지금 이 나이에 그러다간 명을 앞당기는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