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흔든다는 것은

2013. 1. 4. 오전 12:04:45

글자


  손을 흔든다는 것은
                                            강 훈 정


 손을 흔든다는 것은
 얼마만큼의 시간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영영 못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나이들면서 알게 되고

 잊혀져 가는 사람 가운데 저미는 그리움이 있다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이제는 외롬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한참 전에 알았 듯이

 한 번쯤 헤어졌던 곳에 와서
 어두운 밤 별을 헤어도 보고
 손을 흔들어 보는 것도 야속한 것만은 아니야

 가느러진 머리결 바람에 날려
 주름잡힌 눈에 핑그르르 고이는 것 있어
 달빛이 흐리다
 

 


 2013.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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