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

2013. 1. 18. 오후 7:43:27

글자

 

 

달맞이 꽃

 

 

 

달맞이 꽃

 

                                 걸풍/김형풍

 

 

 

어둠을 타고 찾아온 달님과

밤새도록 속삭이며 사랑을 나누다가

어둠이 지나고 새벽이 다가오면

그 때서야 비로서 잠을 청하는

달맞이 꽃,

  

이른 새벽 이슬 먹고

촉촉함을 간직한 채

아침 잠이 시작되는

달맞이 꽃,

 

먼동이 떠오르면

청초한 꽃잎 접고

깊은 낮잠 속으로 푹 빠져

달밤을 기다리는

달맞이 꽃,

  

월하향月下香이라

생약명을 지니고 있는

달맞이 꽃!

 

세상 거꾸로 살아가는

달맞이 꽃아!

 

달님만을 기다리지 말고

너의 약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병자의 손을

잡아줄 수는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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