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2013. 2. 3. 오후 9:59:37

글자



  겨울 바다
                           강 훈 정


 단숨에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바닷속  묘역( 妙逆)


 외로운 바위
 싸리 꽃보다 더 하얀 모래
 구원의 파도 소리
 잘려나간 세월의 뒤란에서 서성이는 사람들
 바닷새
 기다림 없는 시간이 남기고 간 빈 조각
 기억하기 싫은 악몽
 예약된 만남과 이별
 어둠이 쓰고 지나간 깊은 침묵의 시가  잠들어 있는


 거대한 운명의 인내와 용서의 거듭남 같은  바다
 내가 함부로 눈물 흘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 까


 하늘의 보석을 죄다 머금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거짖스럽지 않아 속 깊은 바다 !

 
 아, 종 내는 평화로운 바다로구나




 2013.1.








 

댓글 1

  • 2013년 2월 4일 오전 11:57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향필 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감동, 글/그림/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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