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無關心)
걸풍 김형풍
임산부나 장애인 노약자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좌석은,
노약자에게 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내 버스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그러나,
한 참 전 부터 노약자 좌석에
여학생 두 명이 앉아 두 귓구명을 틀어 막은 채
스마트폰에 온통 정신이 나가 있습니다
뒤에는 일반 좌석이 비어 있는데도
두 여학생은 안내 방송 따위엔 관심이 없고
스마트폰에만 빠져 있습니다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아야만 하는데
그 누구 하나 나서서
그 잘못을 지적하지 못하고
무심중無心中에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나이든 노약자들은 하는 수 없이 암말 못하고
비어 있는 뒷편 일반석으로 옮겨 앉습니다
이유없는 반항아들과 내 자식만 두둔하는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들의 서슴 없는 행동이 두려워
눈치만 보고 있는 선생님들,
이미 교권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고,
인성교육엔 아랑곳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옳지못한 것들을 바로 잡아야만 하는 어른들은
마치 남의 일 보듯 하고만 있으니,
어찌 보면 어른될 자격을 스스로 포기 한 것으로
젊은 학생들에게 뭐라고 얘기 할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우리 어른들이 도대체
무엇이 겁이 나서 눈치만 살피며
그릇된 것들을 보고도 그토록 모르는 척 하면서
살아 가야만 하는 것인지 도통 일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