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2013. 7. 17. 오전 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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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면

 

                 걸풍/김형풍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단골 빈대떡 집에

그와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짝 잃은 외기러기 처럼

양 날개 축 늘어트리고

눈물이 그렁 그렁한 눈망울로

한 숨만 길게 내뱉던 그,

 

그러던 그가

끝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내 곁을 떠난지가 어느새

일년이 휙 지나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예쁘게 화장을 하고

속에 누워 있었던 그가

외로움에 지친 비가 되어

날 찾아 오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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