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꽃
2012. 7. 27. 오후 12:24:53
글자
봉숭아꽃
강 훈 정
선천성 그리움이야
네 붉은 심장은
나의 손끝에서 콩콩 뛰고
왜, 난 다소곳이 고개숙인 네 앞에서
매혹적인 관능을 읽는가
오, 이런 호사를 !
숨 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해도
꼿꼿한 허리만큼이나 그리움이 솟구칠 만큼 짙다는 것
그걸 난 눈치챘다
긴 듯도 해서 긴 듯도 해서
눈이 부신 여름 날
어느 처마 밑에
코 찡하게 서 있는 , 그리고
꼭 내 안의 실뿌리 같아서
더 이쁜 꽃 봉숭아
흙 속에 마음을 묻어
더 이쁜 꽃
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