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2012. 5. 12. 오후 11:00:25

글자

 

정(情)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김형풍 암브로시오

 

 

조용필의 노래에

정(情) 이라는 노래가 있다

 

곡이 너무 애절하여

가슴이 저려 오는 노래다

 

내가  너무 좋아 하는

노래 이기도 하고

나의 18 번 이기도 하여,

 

연말 송년의 밤이나 특별한 회식이 있을 때는

나를 아는 후배나 동료들은

나의 18 번을 선곡 한다

내가 풍부한 감정으로 열창을 하면

실내가 떠나 갈 듯

박수로 재창으로 나를 다시 불러 세우기도 하는

나의 애창곡이다

 

대충 가사 내용이 이러 하다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 걸까 받는 걸까

받을 땐 꿈속 같고

줄 때는 안타까워

정에 웃고 정에 울며

살아온 살아온

내 가슴에,..../

 

이른 새벽에

이 노래를 부르며

가사 내용을 적어 가다가

목이 메어 더 이상 부르지 못하고,.../

 

정말 정이란 무엇일까?

정이 무엇이관데

그를 보내 놓고

이토록 그가 그리워

애타게 부르고 있단 말인가,

 

그와 함께 지냈던

장면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 가는 바람에

납골당 까지 배웅을 한 밤에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루다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잠자리 박차고 컴 앞에 앉아

자판기를 이렇게 마구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아! 정말로

정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뭐라고 야단을 치면 멋적은 웃음을 띄며 수줍어 하던 

그 모습이 눈을 감아도 어른 거린다

 

내가 그를 좋아 한 것은

사람이 순수 하고

꾸밈이 없고

누가 뭐라든

자기 쪼대로 차려 입고

사치를 전연 할 줄을 모르는 친구다

결혼식에 갈 때도

잠바에 농구화를 끌고 온다

좀 못마땅 해도

그냥 모르는 척

내 옆에 그를 데리고 다녔다

 

내가 어다를 좀 가자던지

대폿집에 가자던지 하면

그가 세상을 떠날 때 까지

단 한 번도

싫다고 거부한 일이 없었다.

그토록 나를 좋아 하고 잘 따라 주었다.

 

그러던 그가 세상을 뜨고

내 옆에 없으니

내 마음이 어떠 하겠는가

지금 당장이라도

그로 부터 전화가 걸려올 것만같아

기다려 지기도 하다

아아, 정말로 허전 하다

인생 무상이라더니

너무 허무 하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가 나를 부른다

형님 한 잔 하시죠,

 

그는 내가 좋아 하는 막럴리를

나를 따라 잘도 마셨다

 

아마,

일 주일에 한 번은

막걸리를 마신 셈이다

 

그와 함께 지낸 것은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니다

한 3 년 정도 밖에 안된다

그가 상처를 하여 홀로 외롭게 자내고

나 또한 하던 사업이 잘 안되어

괴로움 속에서 지내고 있었던 터라

아마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 하고

깊이 생각을 해 주다 보니

남달리 빠른 시간에

정이라는 불이 붙은 것 같다

 

남들이 몇 십년에 걸쳐 사귄 정 보다도

우리들의  아주 찐한 정이

3 년이란 짧은 기간임에도

이렇게 겹겹이

속 깊은 곳 까지 파고 든 것만 같다

 

여보게,

아우님!

나는 어떡 하라고 

날 혼자 둬 두고

그토록 빨리

가시었단 말인가?

 

애인을 잃고 거리를 배회 하듯

나 또한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에 사로 잡혀

자네를 찾아 헤메이게 생겼으니

이것 참 야단 났지 않은가

날더러 어찌 하라고,..../

 

이 몹쓸 사람아!

또 눈믈이 앞을 가려 더 이상

써 나갈 수가 없네

눈도 아프고,

 

입관예절 때

어찌나 하염 없는 눈물이 쏟아지는지

나도 모르게 이를 꼬옥 물어도

흐느낌이 온 몸에 전율을 타듯 하여

입을 꼭 다물고 참관실 밖으로 나가

어렵게 진정을 하고 다시 들어가

가까스로 마칠 수가 있었다네

자네는 아마도

그 때 내 마음을 알고 있었으리라 믿고 싶네,

 

정(情)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못잊어 가슴을 때리는 것인지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저리다 못해 아프다네,

 

 



댓글 2

  • 2012년 5월 20일 오후 9:42

    말로 해서는 도무지 슬픔을 달랠 수 없어 이렇듯 글로써 이별을 노래하시듯 눈물을 삼켜 주시다니 먼길 가신 분 참으로 행복해 하실 것 같습니다.

  • 2012년 6월 15일 오후 1:45

    찬미예수님! 답례 인사가 넘 늦어 죄송 합니다. 님의 마음을 담아 고운 흔적을 남겨 주심에 감사 합니다.

감동, 글/그림/음악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