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김형풍
어떤 끈으로
엮어졌든 간에
기왕에 맺어진
인연일 바에야
아주
오래오래
이어질 것이지
그냥 그렇게
왕래를 멈출 게 뭐람,
도대체
정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간절히
보고싶단 말인가,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한 일도 없으면서
보고 싶어도
만날 수없는
우리들의 인연,
눈을 감고
또 감아도
눈에 선히
나타나는데
해가 바뀌어도
만나볼 수가 없으니
견우와 직녀도 울고 가겠네,
하지만 어쩌랴
가슴을 움켜잡고
참아낼 수밖에
도리가 없거늘,
그렇지만
나는
나 몰라라
외면할 수가 없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대의 건강을
빌어줄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