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김형풍
신앙생활에 충실치 못하고
주일 미사꾼에 불과한
한없이 부족한
이 죄인이
감히
냄새나는
더러운 입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지금
이 나라의 시국이
걷잡을 수 없으리만큼
짙은 안개로
가려져 있습니다
어둠을 밝히고자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촛불을 밝히옵니다.
걷잡을 수 없는
성난 민심의 촛불 시위는
언제까지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오니까?
가려진 안개 정국이
언제나
가셔지려는지
알 수가 없나이다
풍전등화의
이 난국을 외면치 마시고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성난 민심의 촛불이
그야말로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촛불이 되고,
이번 기회에
어두운 사회를 개혁하고
당리당략에만 치우쳐
정책보다는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어두운
이 나라의 정치가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위한
정치로 탈바꿈하는
희망의 촛불이 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