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016. 12. 11. 오후 11:17:13

글자


 

기도

김형풍



신앙생활에 충실치 못하고

주일 미사꾼에 불과한

한없이 부족한

이 죄인이

감히

냄새나는

더러운 입으로

기도드리나이


지금

이 나라의 시국이

걷잡을 수 없으리만큼

짙은 안개로

가려져 있습니다


어둠을 밝히고자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촛불을 밝히옵니다.


걷잡을 수 없는

성난 민심의 촛불 시위는

언제까지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오니까?


가려진 안개 정국이

언제나 

가셔지려는지

알 수가 없나이다

풍전등화의

이 난국을 외면치 마시고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성난 민심의 촛불이

그야말로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촛불이 되고,


이번 기회에

어두운 사회를 개혁하고

당리당략에만 치우쳐

정책보다는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어두운

이 나라의 정치가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위한

정치로 탈바하는 

희망의 촛불이 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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