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2016. 9. 13. 오후 12:45:11

글자


친구에게

김형풍


여보게

친구!

아주머님

안 계신 추석이

뭐가 그리

즐거울 수가 있겠는가만

그래도

그분이

누워계신 산소에 가서

잡초를 뽑으며

어루만져 드리고

술이나 한잔 올리시게나

살아계실 때

잘할 걸

백번 후회해본들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는 오늘

아직

형님이 살아계신

고향

온양으로 내려간다네,


추석 지나고

가까운 시일 내로

술이나 한잔 나눔세,

친구가 그리워지는

선선한 가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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