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아침

2016. 8. 27. 오전 1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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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아침

김형풍



2016년의 여름은

기상청 기록에

남으리만큼 

정말로

유난스럽게 더웠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을이

소리도 없이

다가왔는가 봅니


선풍기 없이는

견디기가 어려웠던

불볕더위,

찜통 같은 더위를

샤워로 씻어내고,

선풍기로

식혔던 더위가

갑작스레

선선한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샤워를 하지 않아도,

선풍기를 돌리지 않아도,

살갗이 뽀송뽀송

보드라운 것을 보니

확실히

가을로

접어든 모양입니


와아!

하늘이

저토록 

높아지고

푸른 것을 보니

분명

가을인가 봅니


눈이

부시도록

맑은 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초가을의 아침

이제 정말

살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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