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歸省)

2016. 9. 16. 오후 1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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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歸省)

김형풍




추석 명절을

황금의 연휴쯤으로

생각하는

엄청난 인파들이

명절 귀성대신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몰려

해외로 빠져나가는 인파들로

길게 줄을 잇고 있어

조상 앞에 무릎을 꿇고

차례를 올리는

많은 사람의 눈살

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풍습이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져 버렸다

해외로,

콘도로,

펜션으로 

제멋대로

귀성길이 달라진 것이다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고향 찾아가는 길,

고향 찾아 가고는 싶어도

못 가는 신세들도

꽤 많이 맴돌고 있다


뜻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않아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타향살이 노래를 부르며

향수를 달래고 있을 테다.


명절이라고

모두가 다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달동네 쪽방촌과

노숙자들은

여전히

한숨어린

눈물 젖은

달밤이다

나눔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로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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