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되고 싶습니다

2017. 2. 7. 오후 6:41:23

글자


소금이 되고 싶습니다

김형풍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겉절이를 담글 때

간이 잘 맞는지

맛을 보라하고,


가을 김장할 때도

배추가 잘 절여졌는지

맛을 보라 합니다.


오늘도 아내는

내가 참 좋아하는

잡채(雜菜)를 만들며

간이 잘 맞는지

맛을 좀 보라 합니다.


소금은

짠맛을 내기 때문에

음식을 오래 보관하게 하고,


양치질할 만큼

소독의 효과도 있고,


소금은

바닷물도 썩지 않게 하며,


눈이 내려 미끄러울 때

눈을 녹이기도 하지요,


소금이

맛을 내는

역할을 하듯

별로 쓸모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못난이가

감히

맛깔나는

세상을 만드는

소금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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