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足) 고장과 맞춤 구두
김형풍
"후경골 건부전증"(?)이라는
희귀(稀貴)한 발(足)병이 생긴 지가
어느새 2년이 지났습니다.
책상 의자에
둬 시간 정도 앉아있으면
발이 퉁퉁 붓고,
외출하여
약 3 ~5 천 보 이상 걷게 되면
발이 퉁퉁 부어오르고 아픕니다.
서울대학병원, 가톨릭의과대학 성모병원,
관절(발)전문 척 병원, 의정부 베드로 병원...등등,
유명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녀 보았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똑같은 말만 합니다.
완전히 고칠 수가 없고
수술을 한다 해도
좋아진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니,
본인이 알아서
관리를 잘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는 것,
그러니까,
많이 걷지를 말라는 것인데
의정부에서 볼 일이 있어
서울 다녀오면,
보통 5 천 보가 되고
여지없이
발이 소복이 붓고 아픕니다.
정형외과 의사의 권유로
아픈 발에 맞도록
장애인 전문 구두 맞춤을
거금 37만 원을 들여
맞춤 구두를 싣고 다녀봐도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176cm의 키에
80kg 거구의 몸으로
다리를 절며 걷는 모습이
내가 봐도
별로 보기가 좋지 않고
좀 그렇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두 다리를 20cm 정도의 높이로
이불을 높게 고이고 누워있으면
발의 부기가 빠지고
발등에 혈관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의료 기기인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보지만
많이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
누워 있고만 싶고
컴퓨터 앞에 앉기가 싫어
카페에 글도 못올리고
봄 문학기행에도
못다니고 있습니다.
그전엔
그냥 무심히 지나치곤 했었는데
요즘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불편한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게 됩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나 할까,
나잇살이나 먹은
머리 허연 노인이라면
발(足) 병이던,
또 다른 어떤 병이던
병 한가지 쯤은
몸에 달고 살아 가야만
되는가 봅니다
발 정도 아파 가지고는
죽을 병은 아니고
좀 불편할 뿐으로
죽을 때까지
그냥 이렇게
불편한 발을
거느리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모양 입니다.
복숭아 뼈가 안보이도록 퉁퉁 부어오른다
엄지 발가락 발톱도 문제다, (부끄럽다)
도움이 된다는 맞춤구두 / 별로 도움이 안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