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밥상 차림

2017. 5. 1. 오후 10:18:31

글자



아내의 생일 밥상 차림

걸풍 김형풍



아직 아내는

새벽잠에 잠들어 있고

새벽 3시 30분에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글을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쌀을 씻어

압력밥솥에

밥을 안치고

어제 미리 사다 놓은

추어탕을

미역국 대신

따끈하게 데워놓고

정성을 다하여

아내의 밥그릇에

먼저 밥을 풉니다.


어려웠던

보릿고개

그 시절엔

명절 때나

생일 때

일 년에

한두 번

쌀밥을 맛볼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언젠가부터

건강에 좋다고

하얀 쌀밥 대신

잡곡밥으로

밥이 바뀌었습니다.

 

아내의 생일 밥도

그렇게

잡곡밥으로

생일 밥상을 차렸습니다.


오늘같이 기분 좋은 날

아내의 마음이

아주 편하도록

설거지도 하고

주방을

아주 깨끗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2017년 4월 19일

오늘이

음력 3월 23일로

아내의 78회 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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