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된 신앙인
4세기에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검투경기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렇게 된 이유는 한 순교자의 애절한 사연이 있다.
텔라마켓스는 시골 작은 수도원에서 노동하면서 기도하고, 말씀 묵상하면서 소박하게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던 아주 평범한 수도자였다.
그는 기도 중에 로마로 가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처음으로 수도자는 로마에 가게 된다.
그의 눈에 비친 당시 최대 도시인 로마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시민들이 화가 나 있었고, 또한 분주하다는 것을 느꼈다.
웃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무엇인가에 골몰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너무너무 무가치한 것들임을 첫 눈에 발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몰려가는데 수도자도 어쩔 수 없이 군중에 파묻혀 휩쓸려 가서 도착 한 곳이 콜로세움이었다.
수많은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수도자는 기절할 뻔 했다.
검투사들이 황제 앞에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이제 곧 죽을 저희는 페하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나서 검투사들이 피를 흘리면서 서로서로 칼싸움을 하는데 군중들이 너무 광적으로 열광을 하는 것이다.
수도자는 그 광경과 소리를 도저히 보고 들을 수가 없어서 귀와 눈을 막았지만 마음이 오그라들고 힘들어서 자리를 박차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외치기 시작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멈추어라.”
반응이 없자. 그는 경기장으로 뛰어 내려갔다. 그를 지켜 본 군중들은 희롱하고 아우성치다가 나중에는 죽여라~~ 고함을 지르면서 위협했다.
그런데 한 검투사가 정말로 수도자를 찌르자, 그는 쓰러지고 피가 난자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친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멈추어라”...
텔라마켓스는 '멈추어라~~' 를 외치면서 숨이 끊어진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고 순식간에 끝났다.
그 후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사람이 죽으면 “와”~~하며 군중들의 함성이 터져야 하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모든 시선이 피로 얼룩진 텔레마켓스에게 집중되면서,
한 두 사람이 일어나서 자리를 떠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황제도 조용히 일어나서 자리를 떠났다. 그 광경이 검투경기의 마지막이었다.
새해에는 콜로세움에서 순교한 수도자처럼 모두가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준비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아멘~~^^
- 장문춘마티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