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송 ( 김옥상 2006/10/09 )

2007. 12. 26. 오후 12:23:03

글자
김옥상
2006/10/09
 
‘자비송은 신자들이 주님께 환호하며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이다. 미사의 시작예식에 이 노래가 현위치에 자리잡은 것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의 일이다. 참회예식 다음에 연결되어 있어서 흔히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간절한 노래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 노래는 옛날에 ‘환호’의 외침으로 부르던 노래였다. 일상적이 환호였던 것을 전례에서 간청기도에 화답하는 공동체의 응답 환호로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 즉 자비송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즉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것에 대해 환호하고 열광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비송은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주님의 ‘자비’가 핵심이 아니다.  
미사 전례 총지침에서는 ‘교우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노래이므로 미사에 참석하는 교우, 성가대가 모두 함께 노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자비송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래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든 노래로 할 경우, 가능한 짧고 단순한 곡이어야 한다. 만일 거창한 곡을 노래하게 될 경우, 시작예식이 지나치게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작예식에서 가장 비중이 큰 노래는 ‘대영광송’이기 때문에 ‘대영광송’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자비송은 짧고 간단한 곡을 노래하여야 겠다. 그러나 사순시기나 대림시기에는 대영광송이 없기 때문에 다소 긴 곡도 괜찮을 것이다. 사순시기와 대림시기를 제외하고는 자비송이 끝나면,  바로 ‘대영광송’을 노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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