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목요일 (주의 만찬 저녁미사) ( 김옥상 2006/03/24 )

2007. 12. 26. 오후 12:00:57

글자
김옥상
2006/03/24
 
부활성야 전 목요일은 수세기가 지나오는 동안 다양한 명칭들로 불리워져 왔다.  그중에서, 아마도 가장 오래된 명칭이며 공식적인 명칭은 Feria Quinta in Coena Domini (주의 만찬  목요일)인데, 그 이유는 이날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예절들이 행해지기 때문이다(마태 26, 26-30).
  이미 4세기 경에 주의 만찬 (In Coena Domini)으로 알려졌던, 성체성사가 제정된 바로 그 시간인 목요일 저녁에 성체성사를 재현하는 이 전통은 예루살렘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이런  의미에서 성 목요일을 지내는 목적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날은 수난의 기억, 즉 부활의 신비에 대한 성사적 재현이다. 그래서 이날은, 비오 12세의 성주간 전례서에서 보여지듯이, 한 본당이나 혹은 단위 수도 공동체에서 한 대의 미사만이 허용되는데 이는 성체성사의 단일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의 표현이다.
  이날 미사 중에는 세족례가 행해지는데, 이는 '아무런 자격 조건에 구애를 받지 않고' 선발된 12명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으로서, 강론 후에 사목상 필요하다면 거행할 수 있다. 이때 요한 13장이나 1고린 13장에서 인용한 구절들로 이루어진 응송이나 성가들을 부르게 된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요한 13, 1-20)을 본받아 신자들의 발을 씻으며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라는 그리스도의 뜻을 가르친다. 특기할 점은 이날 미사를 끝으로 감실을 비우고 성체를 미리 마련된 감실로 모시며 제대는 정리하고 성당 안의 모든 십자가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고, 만일 치울 수 없다면 자색보로 가려야 한다. 이는 이날의 미사가 부활성야 전에 드리는 마지막 미사이기 때문이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