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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화) 독서 복음묵상
독서 사도 7,51-8,1ㄱ 스테파노가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순교했습니다. 의회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 예수님 살아생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하나 없어 보이는데 하느님을 믿어 행하는 이를 돌을 던져 죽게 한 거짓 증인들이나 스테파노의 겉옷을 받아들고서 방관하는 사울이나 어느 누구 한 사람 막고 나서는 이가 없습니다.
나는 돌을 들지 않았다면서, 외면하고 침묵하는 사울은 어쩌면 내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모습은 완고합니다. 예수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지 않고 오로지 좁아터진 자신의 마음 안에 스스로 갇혀 있지요. 누구도 그 완고한 마음을 열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걸어잠근 문을 스스로 열기 전에는 완고한 마음을 고집하다가, 기어이 상대방을 죽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폭력이 불거지고 이혼을 하고 송사를 벌이고, 모두가 각자의 완고해진 마음 탓입니다. 흔히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말이 있지요. 좁아진 마음 한 구석을 접어서 한번이라도 내가 지는 척하고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봤다면 그렇게 극단으로 치달을 일이 없었을 겁니다.
완고하다는 말,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하자 예수님께서는 그 까닭을 완고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지요. 참된 것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 당연히 어리석을 수밖에 없기에 내 주변의 예수님이고 스테파노인 사람들에게 돌멩이질을 하고 맙니다.
복음 요한 6,30-35
빵이라는 것, 하루라도 굶으면 못살 것처럼 애지중지하는 그 빵은 무엇일까요? 신앙인으로서 그 빵은 어디쯤 있는 걸까요? 예수님을 믿기에, 그걸 구하는 내 앞엔 늘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니 뒷짐을 지고 계시는데 아무래도 내게 주실 빵을 뒤에 몰래 들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내게 일용할 양식을 어서 주소서, 하면서 눈이야 예수님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오로지 빵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이런 나를 두고 예수님은 허구헌 날 나만 믿어라, 하시니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예수님 믿으면 밥이 나옵니까, 빵이 나옵니까, 항변하고 싶지만 행여 화라도 내실까봐서 그래도 기도는 합니다.
기도하지 않을 때도 있지요. 빵을 구할 필요가 없을 땝니다. 나는 지금 배부르니까 이런 경운 영혼의 빵을 구해야 한다는 걸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모세의 만나와 같은 기적을 원합니다. 여전히 예수님은 내가 빵이다, 하고 말씀하시니 사람들은, 그거 말구요, 진짜 만나를 내 손에 쥐어달라는 겁니다, 하면서 또 목 빼고 기적만을 바랍니다. 그동안 기도하면서 내 손에 쥐어질 빵만 구했지 그 빵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청하진 않은 것 같은데 겨우 알 듯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빵을 구하기 전에 예수님을 내 안에 양식으로 받아들이면 예수님께서 지혜가 되시고 용기가 되셔서 내가 그렇게도 원하는 빵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소생하는 만물이 저마다 새로운 생명으로 노래하는 아침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봄빛이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속에 완연합니다. 몇차례 내려주신 봄비로 나무가 더욱 푸르고 풀잎이 씩씩하게 자랍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사이로 따뜻하게 손을 건네시는 당신의 자애로움이 느껴지는 하룹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은총으로 주시는 삶에 우리가 예수님 뜻에 맞갖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 아침 깊이 생각에 잠겨봅니다.
예수님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종, 요한 바오로 2세의 영혼이 당신께 돌아가는 이 시간에도 이 땅의 곳곳에서는 기아와 질병, 폭력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굶지 못하겠다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 눈을 돌려 몇날 며칠을 굶주리는 이웃에 눈뜨게 하소서. 우리 자신보다 더 아파하는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게 하소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웃이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하시고 우리들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는 분열로부터 일치하게 하소서.
예수님 광야에서 헤매는 우리들 양떼를 굽어보소서. 예수님께서 그러셨듯 우리에게 호소하고 우리를 가르치고 이끌었던 당신의 종을 보내면서 우리의 마음엔 목자 잃은 양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교회의 참된 목자이시며 이 땅의 베드로를 통해 현존하시는 분, 당신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그 나라에 오늘도 지치지 않는 발걸음으로 따라가오니 우리들 모두 사랑과 평화로 행복하게 하소서. 아멘
아름다운 봄의 향기가 가득한 날입니다.
사랑의 샘 레지오 단원 여러분!
한주간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한 삶되세요
-요하네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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