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의 노래와 문학소녀

2005. 3. 19. 오전 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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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노래와 문학소녀
    "내 사랑이신 이여! 내 생명이신 이여!" "당신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곁에 와서, 조용히 바라보며 미소짓는 봄의 미풍과도 같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시험을 마친 겨울방학이었지요. 그해 겨울...그렇게도 마음시린 겨울이었지요.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고,제게 있어 삶은 희망이 없어 보이고, 행복, 사랑, 환희... 이런것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같은 그런 겨울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다투며 살아야 하나. 왜 사람들은 "재화"에 이리도 눈이 어두울까? 그리고 그것 때문에, 너무나 고귀한 것들을 잊고 산다는 생각에 가슴앓이를 하며, 삶을 고민하던 때였구요. 그렇게 생각많은 열 다섯 소녀의 마음은 칠흙의 밤처럼, 저 아래로, 아래로 달려 내려가고 있었지요. 예쁜 시화집을 손수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곤했던 詩를 좋아했던 소녀에게 성모님은 詩처럼 다가오셨지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영혼 기뻐 뛰노나니, 당신종의 비천함을 구하셨음이로다...." 이렇게 시작되는 詩(?)을 읽게 된것이, 어머니 마리아을 처음 만나게 되는 시작이 되었어요. 이 노래가 왜 그리도 감동스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자마자 반해버려,일기장 앞에 곱게 적어 매일 매일 외우려고 노력했던 저는 이것이 성모님의 노래라는것조차 몰랐지요. 저는 가톨릭신자도 아니었고, 성서를 펼쳐본적도 없었으니까요. 저는 매일 이 詩를 읽고 외웠지요. 그리고 고등학교 3년을 이 詩와 함께 보냈지요. 작자미상이었던 이 詩가 제게 구원이 될지 저는 모르고 있었지요. 어느날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기위해 기다리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끄러미 전철를 바라보고 있을 때, 섬광처럼 스치는 [성모의 노래]에 대한 이 통찰이 저를 얼마나 기쁘게 했는지 모릅니다. 자애로운 어머니께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손을 잡고 함께 걸어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물론 성모님께서 저를 이끌어 [예수님]로 데리고 간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겠지요. 참으로 오묘한 신비는 열다섯살...그날이후로, 이 노래(기도)는 저의 여정에 늘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3년동안은 그저 詩를 좋아하는 문학소녀옆에서, 그리고 세례를 받고난 후에 레지오 단원이 되어 매일 바치는 까떼나를 (레지오 단원들이 의무적으로 매일 바치는 기도) 통해서 저는 이 노래를 매일 불렀지요. 제가 수도생활로 주님께 봉헌하고 지금까지, 매일 저녁기도로 부르는 이 노래는 이 여종이 눈을 감을 그날까지 계속되겠지요. 그렇게 복되신 어머니는 제게 먼저 다가오셨고, 사랑이신 당신을 보여주셨지요. 성모님의 노래는 곧 나의 구원의 노래가 되었음을 이 순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저녁기도때마다 내 영혼의 향기로운 향을 피워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신비에 감동스러운 마음 함께 봉헌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이 큰일을 내게 하셨음이니,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로다. 그 인자하심은 세세대대로 당신을 두리는 이들에게 미치시리라. 당신 팔의 큰힘을 떨쳐 보이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권세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비천한 이들을 끌어올리셨도다. 주린이를 은혜로 채워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시어, 당신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대로 그 후손에게 영원히 자비를 베푸시리라." 글.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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