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프란치스코 성인과 함께 길을 나섰지요.
성인께서는 시내의 큰 길과 골목길을 돌아다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장도 지나가고, 주택가 역시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성인께서는 제자들과 온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제 수도원으로 돌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존경하는 영적 스승이신 프란치스코 성인이지만, 제자들은 이 스승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내로 선교하겠다고 하셨지만, 하루 종일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제자 중의 한 명이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말했습니다.
“스승님, 우리는 언제 선교를 시작합니까?”
그러자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얘들아, 우리는 길을 걸으면서 선교한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의 얼굴을 보았고, 우리의 행동을 보았다.
그것이 우리의 강론이었다.
만일 우리의 걸어 다니는 것이 선교가 못 된다면, 아무리 많은 말을 하고 다닌다 해도 선교가 못 될 것이다.”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또는 길거리에 사람들에게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외치는 것만이 선교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 전체가 선교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을 내 말과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훌륭한 전도인 것입니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댈 수 있어야 하며,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내 줄 수 있는 바보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기준이 아닌, 주님의 뜻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선교는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는 사랑의 실천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이웃들에게 주님을 보여주는 삶이 되도록 기도하며 한 주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