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설악산 신선봉은 내게.....

2004. 7. 12. 오후 10:42:28

글자
 

이 여름 설악산 신성봉은 내게.....


얼마 전 조선일보의 설악산 지게꾼에 관한 글은 나도 한번 일상에서 벗어나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러던중 성당 교우인 이봉준대장의 미투리 산악회를 알게 되었고 순수 아마추어인 제가 프로들 세계에 그야말로 겁 없이 뛰어들어 설악산 신선봉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날 설악산 신선봉은 내게 커다란 좌절감을 안겨 주었고 동시에 힘들게 해냈다는 희열감도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미투리 산악회 대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서는 저를 기억하실른지.......

저는 겨우 등반시작 20여분쯤 지나면서부터 “도저히 못가겠다”   “할 수 없다”

를 수없이 떠올렸던 중년의 (48세) 못난 사람입니다.

그동안 자식놈들 한테는 “칼을 한번 뽑았으면 무라도 잘라라” 며 큰 소리친 아버지 였는데

말입니다.

20년 직장 생활속에서 산이 좋아 산에 자주오른 등산 매니아 라고 스스로 자부했던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면서 먹고 살기위해선 어쩔수 없다며 운동들 접었던 약 5년

세월 , 이번 등반을 계기로 그 세월이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하고 일종의 자괴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이제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얻어도 소용없다며 운동을 권하던 아내의 말이 폐부에 와

닿았습니다.

등반 시작의 악몽을 되새기면 스스로 부끄러워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저의 마음에 와 닿는

산악회의 분위기로 참 좋았습니다. (오징어 회에 소주한잔~^ ^)

그리고 특히 인상 좋으신 털보 대장님 !(실례)

앞으로 3개월만 시간을 주십시오.

기필코 명예회복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몸 만들기에 정진하여 가을 산행때 뵙기를 빌며 미투리 산악회의 발전과 안전산행을

위하여 늘 하느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반성도 많이하고 각오도 새롭게 다지며 함께했던 하루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픈 중년의

못난사내(?)김용근이가ㅣ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몇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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