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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강론 복음 : 마르코 8, 1-10 찬미예수님 오늘은 스콜라스티카 동정 성녀의 기념일입니다.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이탈리아에서 480년경에 태어나서 555년 또는 560년경에 돌아가신 성녀입니다. 스콜라스티카 성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베네딕토 성인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이 세운 몬테카시노의 수도원 성당 제대 뒤에는 베네딕토 성인과 스콜라스티카 성녀가 한 장소에 누워있는 성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베네딕토 성인의 쌍둥이 누이동생이며 한평생 오빠인 베네딕토 성인과 함께 하느님을 따라가는 길을 걸어갔고 스콜라스티카 성녀가 죽은 뒤 5년 후 베네딕토 성인도 같이 묻혔기 때문입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성인입니다. 서방 수도 생활의 아버지 또는 유럽 전체의 수도 성인으로 불리는 베네딕토 성인은 베네딕토 규칙서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베네딕토 규칙서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을 비롯하여 수많은 수도회들이 따르고 지키는 수도생활의 규칙서입니다. 베네딕토 성인과 그의 쌍둥이 동생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어릴 적부터 하느님을 열심히 따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그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에 오빠인 베네딕토 성인은 수비아코라는 지역의 가파른 산 절벽 중간에 나 있는 동굴에서 수도생활을 하여 영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카시노라는 도시 옆에 있는 산, 몬테카시노에 수도원을 설립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약 8Km떨어진 피우마롤라라는 고장에 베네딕토 수녀원을 설립하고 그 곳을 누이동생인 스콜라스티카 성녀에게 맡겼습니다. 스콜라스티카 성녀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몇 가지 안 되는 이야기 중 유명한 이야기는 베네딕토 성인이 스콜라스티카 성녀를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베네딕토 성인과 스콜라스티카 성녀 남매는 매년 한 차례씩 만나 영적 담화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이때는 주로 스콜라스티카 성녀가 몬테카시노에 있는 수도원에 있는 베네딕토 성인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콜라스티카 성녀가 베네딕토 성인을 방문하였고 스콜라스티카 성녀를 수도회 안에 맞아들일 수 없었던 베네딕토 성인은 몇몇 수사들과 함께 수도원 근처의 어느 집에서 성녀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여느 때처럼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수도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베네딕토 성인이 자신의 수도원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다음날 아침까지 좀 더 깊은 영적 대화를 나누기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베네딕토 성인은 수도회 규칙에 충실하기 위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눈물을 흘리며 잠시 기도를 하였고 곧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몬테카시노 수도원은 요즘에도 산 밑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 이상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험한 산 중에 있는 수도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 베네딕토 성인은 수도원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베네딕토 성인은 스콜라스티카 성녀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누이야,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의 뜻을 허락하셨구나. 대체 네가 무엇을 했느냐?’ 그러자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으나, 주님은 제 말을 귀담아들으셨습니다. 자, 이제 나가서 수도원으로 돌아가 보시지요.’ 그래서 결국 수도원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베네딕토 성인은 누이인 스콜라스티카 성녀와 밤새도록 영적인 생활과 천상 생활의 기쁨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 일화를 통해 우리는 수도회 규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 못지않게 사랑의 힘과 덕의 승리가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영적인 성장을 바라는 영혼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들어주신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가량의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일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다 먹이고도 남은 조각이 원래 빵보다 많은 일곱 바구니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기적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예수님의 기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시기 전에 빵을 손에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후,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주시기 전에 하신 기도는 어떤 기도였을까요? 그 기도는 아마 스콜라스티카 성녀가 했던 그 기도와 같은 마음의 기도일 것입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스콜라스티카 성녀의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 듣기를 간청하는 기도였고 예수님의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한 기도였을 것입니다. 두 기도가 내용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습니다. 두 기도는 모두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 모두가 알게 되기를 청하는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이루어져서 사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배부르게 되었고 베네딕토 성인의 말씀을 밤새도록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고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그 좋은 것들을 못 알아볼 때, 우리 앞에 주어진 그 은총들은 우리 곁에 흔히 있는 것들과 별 다를 것이 없어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께 하느님의 은총을 청할 때, 우리 앞에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은 그제서야 빛을 발하며 세상 어느 것보다 귀한 것이 되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콜라스티카 성녀와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청할 때,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영혼의 양식을 청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가 청하는 것 이상의 은총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
2월 10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강론 예수님의 기도 - 김윤복 신부님
2007. 2. 10. 오전 11: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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