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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수요일(창세 2,4-9.15-17/ 마르 7,14-23) 봄이 오면 휴가를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휴가를 하면 휴가 기간 동안 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혼자서 산행을 하며 대자연과 얼굴을 맞대고 지내다보면 생명의 피정을 저절로 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가득 찬 하느님의 숨결을 한 가득 호흡하고 싶습니다. 봄이 되면 산천초목이 겨울에 잠재웠던 생명의 기지개를 힘껏 폅니다. 그 모습을 보고도 하느님을 믿지 못한다면 무엇을 보고 하느님을 믿겠습니까? 나의 숨결과 심장의 박동이 쉼 없이 계속되고 있는 이 생명의 신비를 대하면서도 하느님이 계심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짐승이지 어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 하겠습니까?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7). 오늘 독서의 말씀입니다. 그 옛날 사람들은 인간은 하느님의 숨결에 의해 살아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숨결이 끊어지면 인간은 호흡이 끊겨 죽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감추시면 그들은 소스라치고 당신께서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갑니다. 당신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당신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104, 29-30). 하느님께서 우리에게서 숨결을 거두시면 우리는 숨져 땅에 부질없이 흩날리는 저 한 낱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편저자의 그 고백이 우리에게도 심장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면 좋겠습니다. 숨결이 끊기면 죽는다는 생명의 원초적 경험에서 비롯하여 창세기의 저자는 생명은 오로지 하느님 것임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있을 때만이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관계, 이 우주만물과의 관계를 당신의 숨결을 통해서 가집니다. 바로 이 하느님의 숨결이 성령이심을 예수님께서는 확실히 밝혀주셨습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 호흡하고 있을 때 우린 하느님의 생명으로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현대인들은 자꾸만 돈만 있으면 산다고 믿으려 합니다. 하느님을 자꾸만 돈의 생각에 빼앗겨버립니다. 돈은 편리함은 가져다주지만 생명은 아닙니다. 생명은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느님이 생명이시고, 하느님의 생명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머무시는 한 우리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이레네오 성인께서 “살아있는 사람은 하느님께 영광”이라고 하였습니다. 살아있는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보석이 값지면 값질수록 우린 값지게 다룹니다. 이 세상에 있는 그 무엇이라 해도 인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살아있는 존재는 하느님의 숨결이기 때문입니다. |
연중 제5주간 수요일/봄이 오면 - 하성호 신부님
2007. 2. 10. 오전 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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