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토)/오늘 복음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2007. 2. 10. 오전 11:40:04

글자

2월 10일(토)
오늘 복음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오늘복음]
그 무렵에 다시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마르 8,1-10]

[복음묵상]
사랑에는 항상 충만함이 흘러넘친다.
그것이 비록 참된 사랑이 아니라고 하여도
잠시라도 그러한 충만함을 맛볼 수 있다.
반면에 사랑이 없는 곳에는
항상 부족함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모두가 굶어죽거나 목말라 죽는다.
그리고 항상 아귀다툼속에 살아간다.
사랑과 인색함 사이의 차이점은 이처럼 극명하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빵과 물고기는 참으로 적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사랑이 있었고,
사랑이신 주님이 현존해 계셨다.
사람들 가운데에 사랑이신 주님이 현존한다면
아무리 모든 것이 부족하더라도
생명과 충만감이 흘러넘친다.
모두 배불리 먹었다.

지금 나는 어떠한가?
나는 무언가에 지쳐서 목마르고 허기져 있는가?
인간의 욕구만은 무한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 어떠한 것들도 나의 무한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오히려 목마름만 재촉할 뿐이다.
그렇다.
이 세상의 부귀영화로 나를 채워보라.
결코 행복한 충만감은 누려보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끝이 있고 뒷맛이 항상 쓰기 때문이다.
오로지 영원 그자체이신 주님만이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수 있다.
그것도 절대로 완전하게 충만케해 주신다.
그렇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성바오로 수도회 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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