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10.토/참 좋은 몫 - 이정호 신부님

2007. 2. 10. 오전 11:39:10

글자

2007.2.10.토

 

루카 복음 10장 38-42절(선택)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참 좋은 몫     이정호신부
신학교에 입학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서 어머니의 소포를 받았습니다.
셔츠가 한 장 들어 있었고, 포장지를 찢어서 쓴 듯한 작은 메모가
같이 있었습니다. ‘너는 마리아처럼 참 좋은 몫을 선택하였구나’라는
구절과 함께 저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 저런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 삶을 어찌 살아야 할는지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고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우습지만 결혼은 언제하고 아이는 몇을 낳을 것인지까지
계획하고 있었습니다만 그건 제 몫이 아니었나 봅니다.
인생의 성공, 지위, 명예, 부유함 등은 제 몫이 아니었습니다.
섬기기 위해 분주한 마르타처럼, 고요히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마리아처럼, 제 몫은 이미 주님이십니다.
우리들 모두의 몫으로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내주시고
매일의 미사 때 성체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우리 것이라고 내주십니다.
우리는 참 좋은 몫을 택했습니다.
 없어도
어떤 사람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찾아가 여쭈었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나누어 가질 수가 있다.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와 눈빛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고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을 대할 수 있으며
예의 바르고 친절한 몸가짐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다.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도 있다.”

지하철 ‘풍경소리’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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