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한 주간 휴가인 관계로 이전 강론을 올립니다.
연중 제 5 주간 토요일.
.......................................................................................................................... 군중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왔지만, 그들에게 투덜거림은 없습니다. 왜? 그분을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말씀을 듣느라고 배고픈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그들에 대해 걱정을 하십니다. 청하면 들어주시는 분이시지만, 청하지 않아도 우리를 걱정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엾다.’ 예수께서 가엾게 여기시는 이 말씀은, ‘애간장이 타다’ ‘내장이 함께 감정을 느끼다’라는 뜻입니다.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는 이가 없어 그들의 처지가 안타까우셨다면, 이제 배고픔도 잊은 채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우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이 마음을 모른다면 그분 앞에 영원히 철없는 이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분 앞에서 어린 아이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이가 되어야 하겠지요.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 5)
가진 것을 묻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몇 개든 상관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가진 것을 보면서 만지작만지작 거릴까봐 그저 가진 것이 무엇인지만 묻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지, 얼마이든지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만지작거리고 머뭇거리면 내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면 “예”하고 바로 응답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워질 것입니다.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겨자씨 하나라도 크게 쓰시는 분이 아닙니까? 우리는 그분을 믿고 있고, 그렇다면 그분께 작은 것이라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작은 것만 내놓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네가 가진 것을 묻는 예수님 앞에 거짓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보시면 알지만, 그분께서는 믿음의 인간입니다. 신이시면서도 인간적으로 볼 때, 믿음의 인간입니다. 그분께서는 빵 7개를 가지고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작은 것으로도 당신이 원하던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감사의 기도를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감사합니까? 요즘 대학교에 입학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감사헌금이 평소보다 많습니다. 과연 어느 분들이 감사를 드릴까요? 명문대에 합격한 사람들? 그저 대학에 합격한 사람들? 우리는 내가 원한 것을 얻었을 때에만 감사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작은 것에도, 그리고 사람들이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미 당신의 뜻을 이루어주셨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삶에 감사하는 때가 얼마나 있을까요? 내가 감사하는 것은 주로 무엇일까요? 다시 예수 곁으로 가봅시다. 그리고 배웁시다. |
2007.02.10 믿음의 인간 - 조성호 신부님
2007. 2. 10. 오전 11:42:54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