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이론] 인간관계 교육(1)

2006. 11. 11. 오후 3: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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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교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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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가 점차 고도 산업사회로 발전해감에 따라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전문화, 분업화, 다양화되고 각자 자기 직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 밖의 여러 가지 정보들을 빠른 시간안에 끊임없이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 사회도 이미 평생교육 혹은 생애교육이라는 말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와 같은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강습회니 연구회, 협의회, 세미나 등 온갖  재교육의 기회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지식의 전달이나 정보의 교환 또는 행정적 지시, 정신적인 교양면에는 다소의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사람됨'의 인격적인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너무도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언제부턴가 가장 소중한 인간이 뒷전에 물러나지고, 아니 아주 잊혀져가고 있다. 과학이나 기술·기업이나 돈·출세·명예·권력 이런 것들이,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해서 있는 하나의 수단적인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중한 인간의 자리를 차지한 채 주객이 전도되어 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일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 우선, 인간 중심의 태도를 되찾아야 한다. 인간의 성장을 위해서는 물론 사회적 교육의 실천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인간관계 발달의 능력을 기르고 교육 전반에 걸쳐 인간을 존중하는 진정한 의미의 인간교육은 참으로 필요불가결한 필수조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단순히 전달이나 교환의 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사람이 서로간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하는 가운데에서 자기가 자기를 변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관계 교육의 방법에는 감수성 훈련(S.T.=Sensitivity Training in Hunman Relations) 혹은 T-Group(Training Group)이라는 집단훈련의 방법과 칼 로저스(K. Rogers)파의 엔카운터 그룹의 형태, 기타 각종 그룹이 있다. 이들 모든 그룹은 그들이 학습하고자 하는 목적과 성취코자 하는 변화성장의 수준, 돕는 이(지도자)의 각기 다른 역할 및 테크닉 등의 차이로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나, 대체로 볼 때 개인으로 하여금 보다 만족할 만한 대인관계의 방법을 발전시키며 자신과 타인에게 보다 민감해지고 타인에 대한 그들 자신의 영향 등을 명확히 의식하고자 함에는 큰 차이가 없다.
 여기서는 그 여러 가지 훈련집단 중에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T-Group을 중심으로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인간관계 교육의 이론적 근거 및 인간관계 교육의 목표에 관해서 서술하면서, 짧은 지면관계로 상세히 실을 수는 없으나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청소년과의 만남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1. 인간관계의 중요성
1) 인간관께는 인격형성의 첫걸음이다.
 모든 살아가는 동물에게는 '무리의  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하늘에 나는 까치는 까치떼끼리, 기러기는 기러기떼끼리, 땅에서 풀을 뜯는 소떼는 소떼들끼리....
 여기세 인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인간도 분명히 무리 속에 더불어 살 때 인간이 될 수있다. 갓 태어난 어린 아기는 맨 먼저 어머니의 젖꼭지를 빨면서 따사로운 피부와의 접촉을 통해서 기본적인 성격이 형성되고, 차츰차츰 아버지와 형제 자매와의 사귐을 통하여 인간을 배우고 사회에 적응해 나가고, 나아가 '자아'를 성숙시켜 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을 '관계'라고 부르며 또한 타인과의 관계 없이는 자기 인격을 바르게 성장시킬 수 없다는 이러한 특징을 일컬어 '인격적 상호 의존성'이라고 부른다. 이는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없거나 또한 상호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한 개인이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인간의 본연적 특징을 지적하는 것이다. 즉 사람이란 반드시 다른 사람과 서로간의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해서 한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성장, 발달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원래 그 출발부터가 서로간의 의존관계에 있으니 만큼 이 인격적 상호관계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인식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경험하게 될 여러 가지 인간관계의 질과 양에 따라 각 사람 나름대로의 독특한 '나'가 형성·발달되고, 한 개인의 독립된 건전한 인격발달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 인간관계는 행복한 가정의 기본이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행복한 결혼과 가정생활의 유지, 건설에도 매우 중요한 역학을 한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고도산업사회로 지향해 가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또한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혼란은 우리의 가정에 가정불화며 이혼유의 증가 등 많은 문제점을 낳게 하였다.
 과거에는 가정이 그 가족 구성원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봉사적이고 헌신적인 기능을 수행하여 왔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그와 같은 여러 가지 기능들 중에서 특히 정서적 욕구의 충족, 애정의 충족을 위한 기능만이 하나의 사회적 기관으로서 가정의 존재 의의를 갖게 하는 유일한 기능으로 남게 되었다.
 특히 가정은 자녀들의 인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가정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부모들의 모습은 대개가 과욕기대형, 과잉보호형, 방임형, 엄격형, 불일치형(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치기준과 태도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자주 의견대립을 하는 경우)등으로 세상의 부모들이 대개의 경우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와 같이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에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결혼과 가정생활의 건전한 발달을 위하여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정서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족 상호간의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3) 인간관계는 바람직한 인간 교육의 첩경이다.
 오늘날 학생수가 많고 교과목이 많고 학습내용이 다양할 뿐 아니라 입시위주의 교육에 의한 지적인 면에 너무 치중하는 현실을 주목하자. 거기에다 교사들은 많은 수업의 양과 사무, 각종 통계 처리에 정신 차릴 겨를이 없고 학생들은 입시경쟁에 심한 불안과 초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소위 '고3병'에 걸려 방황하노라면 어느새 교사와 학생 사이, 그리고 학부모와 자녀 사이, 학생들끼리의 효과적인 인간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질 겨를은 없다.
 그러나 교육이란 본질적으로 하나의 사회적 과정으로서 인간관계의 차원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 교육은 단순히 내용의 전달이나 사실만의 획득이 아니라 다른 여러 인간존재들과 끊임없이 어울려가면서 상호작용을 통해서 여러 가지 다양하게 경험해 나가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 현장에는 교과학습 외에 여러 가지 행사 계획도 많지만, 그 출발부터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학생들의 인간형성을 생각하기보다는 그 형식과 절차의 통제로 치우쳐 인간성을 억압하고 결과적으로는 등위(登位)나 보상에만 집착시켜 쓸데없는 경쟁심리만 조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 교육 현장이 그럴진데 일반사회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인간 소외·인간성 상실이라는 말은 실감이 난다.
 학교 교육 현장이 그렇다면, 그럴수록 청소년의 만남에 있어 인간관계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2. 인간관계 교육의 철학적 배경
 인간관계 교육의 배후에는 존 듀우이의 사고와 행동, 의미와 활동, 이론과 실제를 연결시키는 사상과 마르틴 부버의 집단생활 안에서 의미탐구의 뿌리가 되는 존재에 대한 대인관계 철학이 깔려 있다.
 존 듀우이의 교육철학은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우리 삶의 현장에서의 관찰의 결과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듀우이의 사상에 의하면 교육적인 과제나 철학적 과제, 그리고 사회적 및 정치적인 과제는 서로 밀접하게 상호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모든 환경과 상황에 알맞게 적용될 수 있는 민주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만 인간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며, 그리고 학습이란 모든 알에 관심과 목적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마르틴 부버의 철학의 핵심은 관계이다. 부버의 공존이란 개념은 '모든 삶은 만남이다' 즉 '인간의 존재는 공동체 안에서만 있을 수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만일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사실이 '인간과 함께 있는 인간(man with man)'이라면, 대화가 곧 함께 하도록 만들어 주며 이 대화를 통해 인간들이 끊임없이 접촉하고 관계하게 된다나. 이 이론에 의하면 교육은 학생과 교사의 밀접한 상호작용에서 가능하다. 즉 '너와 나, 나의 너'라고 상호작용 속에 온전히 '교사의 학생, 학생의 교사'라는 관계에서만 교육은 이루어진다.
 요즈음 교육 철학에서도 옛날과 간이 '만든다', '기른다'하는 교육 개념을 지양하고 '만남의 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단순한 지식수준의 교환만이 아니라, 삶의 나눔, 인간적인 요소, 바로 인격을 나누는 것이 만남의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전체의 성숙을 위해서 '너와 나'와 참된 만남이 있어야 한다. 부버는 사람들이 대화하도록 진정한 '만남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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