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회칙 '가정 공동체' 86항)
"하느님의 오묘한 뜻에 따라서, 하느님의 아들은 나자렛 성가정에서 긴 세월의 숨은 생활을 하셨다. 그래서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의 원형이며 모범이다. 그것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가정이었다. 그 가정생활은 팔레스티나의 한 작은 동리에서 익명과 침묵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그것은 가난과 박해와 망명의 시련을 겪었다. 그것은 비할데 없이 들어올려지고 순수한 방법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다. 그리고 매일 매일의 의무에 충실하고, 삶의 걱정과 시련을 견디어 내며, 타인의 요청에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이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기쁘게 완수한다는 것은 틀림없이 그리스도인 가정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배움 가정은 인류 가족의 평화를 창조한다.
'94. 1. 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평화의 날) 교황담화
1. 세계는 평화를 염원하고 있으며 또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과 분쟁, 점증하는 폭력과 사회 불안 그리고 물질적인 빈곤 상황이 계속하여 무죄한 희생자들을 낳고 개인간 민족간의 분열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평화는 때때로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낙담해서는 안됩니다.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세우신 원초적인 계획의 한 부분이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국제 가정의 해에 맞이하는 이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가정과 평화의 밀접한 관계를 성찰하고자 합니다.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
2.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교육 공동체인 가정은 인간의 정체성 확립을 도와주는 종교적 문화적 가치의 전수를 위한 특혜 수단입니다. 사랑을 토대로 하여 생명을 내어 주는 가정은 그 자체 안에 바로 사회의 미래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가정의 가장 특별한 과업은 평화의 미래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가정은 자녀들이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모들의 노력을 통하여 평화의 과업을 성취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필요와 요구를 자기 것으로 삼아 자신이 누리는 혜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 자기를 내어 주는 그 사랑에 따라 살아가는 가정 환경에서, 평화의 가치에 대한 '가르침'은 물론 그 이상의 증거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토대로 삼아 상호 이해와 인내와 격려와 용서로 실천되는 가정적인 덕행들은 가정 공동체로 하여금 평화에 대한 최초의 근본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사랑은 자기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선익을 추구하는 강렬하고도 영원히 계속되는 도덕적 힘입니다. 더 나아가서, 참사랑은 언제나 평화를 위하여 절실하게 필요한 정의와 더불어 함께 나아갑니다. 참사랑은 곤경을 겪고 있는 사람들, 가정이 없는 사람들,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 외롭고 버림받은 사람들에게로 다가갑니다.
평화 결핍의 희생물인 가정
3. 평화를 위한 그 원초적인 소명에 반하여, 불행하게도 가정은 흔히 긴장과 억압의 현장이 되고 있으며, 오늘날의 사회에 만연된 온갖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희생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긴장은 때때로 가정 내부의 관계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긴장들은 흔히 일자리가 부부들을 서로 멀리 떨어져 있게 할 때에 그리고 고용의 불확실성과 실업으로 인해 생존 그 자체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시달릴 때에 화목한 가정생활을 이루기가 어려운 곤경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고도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저마다 자기 민족만을 찾는 향락주의와 소비주의에 젖은 행동거지에서 긴장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부모들의 빈번한 언쟁, 자녀 출상의 거부, 미성년자 유기와 학대 등은 이미 가정의 평화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서글픈 징후입니다. 이는 분명코 부부의 별거라는 슬픈 해결책으로 치유될 수 없으며, 더더군다나 참으로 현대 사회의 '유행병'인 이혼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사목헌장 47항 참조)
4. 전쟁과 폭력은 가정 구조를 약화시키고 파괴하는 분열의 힘이 될 뿐만아니라 또한 평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양식을 제안하고 실질적으로 강요함으로써 국민정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불행하게도 요즈음 무력분쟁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년 소녀들 심지어는 조그만 어린이들까지 그 숫자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이 서글픈 사실을 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무장민병대에 가입하도록 강요당하고 있으며, 자신이 언제나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명분을 위하여 투쟁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에, 그들은 생명을 아주 경시하여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 진정한 폭력문화에 연루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어린이들이, 너무나도 많은 어린이들이 아늑한 가정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흔히는 가정이 비어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관심사들을 쫓는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을 제멋대로 놀도록 방치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경우에는, 자기 가정이란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집이 없어 자리를 헤매는 어린이들, 자기 가신 외에는 어떤 의지가지도 없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이 거리의 어린이들 가운데 얼마는 비참하게 죽어갑니다. 다른 어린이들은 마약의 이용이나 판매 그리고 매춘에 이끌려 들어가고, 마침내는 범죄 조직으로 떨어지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토록 만연되어 있는 수치스러운 상황을 어찌 모른체할 수 있습니까! 바로 사회의 미래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어린이들을 거부하거나 소외시키고 절망적인 처지로 몰아넣는 그러한 공동체는 결코 평화를 알 도리가 없습니다.
평화로운 미래를 바라보려면, 모든 어린이가 착취와 배반이 아니라 따뜻한 보호와 끊임없는 애정을 체험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구조와 시책들을 통하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무엇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안정과 신뢰의 분위기를 보장해 주는 가정의 공헌은 앞길이 창창한 어린이들이 밝은 미래를 바라보게 하고 장차 성장하여 사회의 진정한 진보를 이루는 책임있는 역할을 할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어린이들은 이미 우리 가운데 현존하는 미래입니다. 어린이들이 평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체험함으로써 평화의 미래를 창조할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평화의 일꾼인 가정
5. 영구적으로 평화로운 질서는 평화의 가치들을 표명하고 견고케 하는 제도를 필요로 합니다. 인간 본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부응하는 그러한 제도가 바로 가정입니다. 오로지 가정만이 사회의 지속성과 그 미래를 보장해 줍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그 자체 안에서 표명하고 전수하는 가치들을 통하여 그리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사회생활 참여를 통하여 평화를 위해 일하는 적극적인 일꾼이 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평화에 봉사하는 가정
6. 이제 저는 가정에, 특별히 그리스도인 가정에 직접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정은 본연의 것이 되어라!"고, 저는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에 적었습니다. 가정은 사랑을 주고 생명을 전하도록 부름받았으니, "부부 생활과 부부애로 깊이 맺어진 공동체"가 되십시오!
자녀 여러분, 뜨거운 젊음으로 꿈과 희망에 찬 미래를 바라보며, 가정의 은혜를 소중히 새기고, 하느님께서 마땅한 길을 거쳐 여러분을 부르실 그 소명에 따라 가정을 이루고 발전시켜야 할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십시오. 선을 향한 열망과 평화의 사상을 펼쳐 나가십시오.
할아버지 할머니 여러분, 다른 가족들과 더불어 세대 사이에 독특하고도 고귀한 연결을 맺어주고 계시는 여러분은 평화로운 현재에서 과거를 미래에 이어주도록 여러분의 경험과 증언을 통하여 적극적인 기여를 하십시오.
가정은 화합하는 가운데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며 충만한 생활을 해나가야 합니다.
끝으로, 여러가지 이유에서 어떠한 가정도 없다고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분들에게도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회는 모든 이의 집이요 가정입니다. 교회는 그 문을 활짝 열고 외롭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입니다. 그 연령이나 곤경이 어떠하든 그들의 소원이나 희망이 무엇이든, 교회는 외롭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자녀들로 여기고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나눔
1. 우리 가정은 지금 행복합니까?
2.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 가정에서의 내 역할은 무엇입니까? 나는 어떻게 가정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까?
4. 우리 주변에 가정이 없는 이들이 있습니까? 있다면 나는 어떻게 그들에게 가정이 되어 줄 수 있습니까?
기도
쉼터
"가정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정의 가치와 능력을 음미할 줄 알고 항상 그것을 육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정에 위협이 되는 위험과 악을 찾아내어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발전을 두둔하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회칙 '가정 공동체' 86항)
